일상기록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Santaroo 2017. 2. 7. 21:25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줄거리외 스포는 없습니다.)

사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게 된 계기는 몇년동안 소설 베스트셀러에 자리하고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나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된 소설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원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추리소설 작가라는 것이다. 그의 전작들을 보면
대부분 반전이 있는 추리 스릴러 소설들 뿐이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도 그의 추리소설중 하나인데 일단 초록색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 읽을 책으로 이 책을 골랐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면, 아버지 별장 근처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꿈이였던 도모미는 결혼식을 얼마 안 남기고 별장 근처에서 운전부주의로 추락해 사망한다. 얼마 후, 그녀의 약혼자 다카유키는 별장에 와서 묵으라는 초대를 받아 별장으로 가게 된다. 다카유키 외에도 도모미의 친인척들이 함께 모여 별장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다. 외딴 산장에 여덟 명의 남녀가 모인 가운데 한밤중 은행 강도범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인다. 인질들은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강도범과 인질들 사이에 숨 막히는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인질 한 명이 살해된 체 발견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강도범들에게서 탈출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여기서 이중 삼중으로 반전을 만들어놓아서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속도감있게 읽다보면 하루만에도 거뜬히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원래 살인이나 공포스러운것을 잘 보지 못하는데 이 작가의 소설은 살인사건이 중심에 있어도 살인에 대한 묘사보다는 등장인물들과 사건 자체에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 무섭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하고 하나씩 나오는 단서들로 그 범인을 내 나름대로 맞춰보며 재미있게 읽었다. 범인은 놀라운 트릭을 쓴 놀라운 사람일줄 알았으나 읽다보면 어느정도는 아 이사람이겠구나 하고 예측가능했다.(나만 그랬나) 그리고 그 예측이 맞아서 조금 김이 빠졌다 . 또 약간 억지스러운 결말이라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결말이 현실적이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소설이니까 이렇게 비현실적인 설정도 있을수 있지 하고 넘어갔다. 그래도 다른 추리소설들과는 다르게 열린결말 같은 두루뭉술함 없이 사건이 명확히 해결이 되어서 속 시원히 깔끔하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정말 강력추천 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쉽게 쉽게 넘어가고 뒤에 내용이 궁금해서 저녁에 읽기 시작한다면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다 읽고 자게 될 것이다.